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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 마케팅

Author: Youngjin Kang

Date: 2019.11

간접 마케팅은 게임의 인기몰이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여기서 말하는 "간접 마케팅"이란 게임의 판매자나 광고주가 직접 홍보를 하며 게임을 알리는 대신에, 유저들이 스스로 게임을 홍보 하게끔 유도하는 걸 뜻한다. 간접 마케팅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초대 시스템

친구를 한 명 게임에 초대할 때마다 유저에게 혜택을 주는 방법은 처음에는 그 효과가 미미할지 모르나, 나중에는 유저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위력을 발휘한다. 한마디로 바가지 상품이 연루되지 않은 다단계 라고 보면 된다 (게임이 바가지 상품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간접 마케팅 (Figure 1)

(이미지 출처: Acting Business Breakthrough: https://actingbusinessbreakthrough.com/the-ultimate-invitation-system/)

(2) 공략이 필요한 게임플레이

아이템을 어떤 식으로 조합하면 좋은지, 또는 각 레벨을 어떻게 클리어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다른 유저들 한테서 얻어내야 순조롭게 진행되는 게임이 있다. 이러한 게임은 필연적으로 유저들 사이의 활발한 정보 공유를 유발하는데, 이 과정 속에서 주변에 있던 제 3자의 관심을 끌며 새로운 유저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3) 협동이 필요한 게임플레이

여러 명이서 협동 해야만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는 게임이 있다면, 이 게임을 하는 유저들은 주변의 지인들에게 본인과 같은 게임을 하도록 권할 것이다. 협력의 필요성 때문에 자발적으로 게임을 홍보하며 자신을 도와줄 파트너를 찾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혼자서는 절대 못 이기는 게임 속 악당 캐릭터 또는 팀전으로 진행되는 서바이벌 게임 등이 있다.

간접 마케팅 (Figure 2)

(이미지 출처: Emergenetics International: https://www.emergenetics.com/blog/team-collaboration/)

(4) 대리 홍보 이벤트

게임의 홍보에 도움이 되는 리뷰 포스트를 본인의 블로그에 올리면, 그 사람에게 무언가 보상을 주는 방식이다. 한마디로 비공식적이며 단기적인 1인 광고업자를 고용하는 것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5) 끼워 팔기

CD나 플로피디스크의 형태로 게임을 판매하던 과거에 많이 사용하던 방식이다. 타 판매업자들의 상품에 본인의 게임을 사은품으로 끼워 팔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이걸 하려면 거의 공짜에 가까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업자들에게 물건을 뿌려야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적자를 보겠지만, 이런 식의 노출이 장기적으로 가져다 줄 홍보효과를 고려한다면 그닥 나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끼워 팔기 전략은 게임이 아닌 다른 상품군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예컨대 세종나모인터렉티브 사에서 개발한 웹 에디팅 프로그램인 "나모웹에디터 FX"의 상자 패키지 속에는 어도비(Abobe) 사에서 개발한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인 "라이브모션"(LiveMotion)이 증정용으로 들어 있었다.

간접 마케팅 (Figure 3)

(이미지 출처: Intro to Digital: https://www.introtodigital.com/best-content-social-media/)

(6) 유저 중심의 컨텐츠 제작기능

유저로 하여금 게임 속 요소들을 이용해 자신만의 만화, 소설, 영화, 건축물, 캐릭터, 아이템, 맵 등의 컨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게임이 있다 (예: 심즈, 스타크래프트, 마인크래프트 등등). 유저가 직접 제작한 이런 컨텐츠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게임을 널리 알리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