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의 여름은 월드심즈와 쿠킵의 심즈카페에게 어마어마한 변화를 준 천지개벽의 시기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이 시기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때는 2007년 6월, 월드심즈에서 있었던 일이다. 스탭만으로는 온전한 카페관리가 힘들다고 판단한 월드심즈의 매니저는 한 사람에게 매니저 자리를 위임했다. 이는 크나큰 실수였다.
새롭게 월드심즈의 매니저가 된 사람은 7월이 되자 갑작스럽게 돌변하여 카페의 게시물들을 보이지 않는 한쪽 구석탱이로 몰아넣어 버리기 시작했고, 카페의 주제를 "컴퓨터 정보보안"으로 아무 예고 없이 바꿔버렸다.
(이미지 출처: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Hans_Majestet_Kongens_Garde)
(자료설명: 쿠데타로 월드심즈를 장악한 신 군부의 모습.)
월드심즈의 회원들은 그동안 일구어 온 카페가 송두리째 뽑혀 나가려 하자 경악했다. 많은 이들은 게시판에서 그의 폭거에 대항하여 도배글을 올리며 시위를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재가입 불가 강제탈퇴' 뿐이었다. 월드심즈의 주요 멤버들은 그동안 그토록 공을 들인 성이 이렇게나 처참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망연자실했다.
모두가 포기할 때 쯤, 누군가가 한가지 기발한 제안을 했다. 그건 바로 새로운 카페를 개설한 뒤 그곳으로 최대한 많은 양의 기존 월드심즈 자료들을 옮기는 것이었다. 이 아이디어는 곧 스탭들을 주축으로 실천에 옮겨졌고, 그리하여 2007년 7월 12일, '월드심즈1'이라는 새로운 카페가 탄생하게 된다.
수많은 월드심즈 회원들은 이 새로운 터전에 예전 게시글들을 퍼 나르기 시작했다.
월드심즈의 대대적인 카페 이주 작전 동안에 활약했던 주요 회원들로는 당시 월드심즈를 운영하던 4명의 스탭이 대표적이었지만, 이 이외에도 스탭들과 깊은 친분을 쌓으며 월드심즈에서 활동을 해온 주요 인사들이 추가로 있었다. 이들은 비록 스탭은 아니었어도 거의 준 스탭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2007년의 7번째 달이 끝나갈 즈음, 월드심즈의 핵심멤버들은 게시판 차단, 강제 탈퇴, 등급 강등 등을 비롯한 매니저의 온갖 방해공작을 이겨내고 많은 수의 게시글들을 월드심즈1으로 옮기는 데에 성공했다. 이렇게 얼추 사건이 수습되어 가자, 당시 월드심즈1의 초대 매니저와 주변 측근들은 새로운 카페의 질서 확립을 위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심즈 8년(2007) 중반 커뮤니티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