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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플랫폼에 관해

Author: Youngjin Kang

Date: 2019.11

'크로스 플랫폼 게임'(Cross Platform Game)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여러 종류의 운영체제 및 하드웨어에서 실행이 가능한 게임을 말한다.

과거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는 윈도우 또는 몇몇 인기 콘솔(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닌텐도DS)의 시대였기 때문에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 그닥 많지 않았다. PC게임은 기껏해야 윈도우와 매킨토시, 이렇게 두 운영체제에 호환되는 정도에 그쳤으며, 콘솔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정도에 호환되는 수준으로 그치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휴대용 게임기 전용으로만 출시되는 경우가 많았다.

크로스 플랫폼에 관해 (Figure 1)

(이미지 출처: The Atlantic: https://www.theatlantic.com/technology/archive/2017/04/a-search-for-the-zombie-websites-of-1995/523848/)

그러다가 2000년대 후반이 되자 스마트폰의 보급화에 힘입어 모바일 플랫폼이 게임시장을 점유하기 시작했고, 각종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들은 자체적인 웹 기반의 게임 플랫폼들을 유행시키기 시작했다 (예: 페이스북 게임).

동시에 윈도우 비스타의 낮은 실적과 애플 컴퓨터의 새로운 브랜드적 혁신들, 그리고 리눅스를 비롯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및 개발자 라이브러리(예: OpenGL, WebGL, OpenCV)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은 게임 개발자들로 하여금 최대한 다양한 운영체제에 호환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의 개발에 힘을 쏟도록 장려했다.

크로스 플랫폼에 관해 (Figure 2)

(이미지 출처: Developer On Rent: https://www.developeronrent.com/blogs/hidden-benefits-cross-platform-development-react-native)

결국 오늘날에는 최대한 다양한 플랫폼에 호환되는 게임만이 게임시장에서 살아 남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전에는 게임개발이라 하면 그냥 윈도우 API, 윈도우 MFC, 그리고 다이렉트X 프로그래밍만 배우면 얼추 게임 소비자 층의 대다수를 커버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VR/AR 게임의 등장과 더불어 타이젠(Tizen), 스테이디어(Stadia), 아큘러스(Oculus), 홀로렌즈(Hololens) 등의 수많은 플랫폼들이 범람하면서, 크로스 플랫폼 개발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크로스 플랫폼에 관해 (Figure 3)

(이미지 출처: Falco 3D: https://falco3d.com/)

그렇다면 게임 개발자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크로스 플랫폼 게임을 개발할까? 여기엔 몇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쉽고 보편적인 방법은 단연 게임엔진을 이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그린풋(Greenfoot)이나 러브엔진(Löve 또는 Love2D)같이 기능이 너무 제한적인 엔진 말고, 유니티(Unity)처럼 폭넓은 크로스 플랫폼 빌드를 지원하는 엔진 말이다.